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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alk.Talk/잡담하는 인디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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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die-An 2017. 4. 22. 01:45



3년 전, 

소중히 여기던 것이 있었다.

정말 아끼고 소중했으나

내 것은 아니였기에

돌려달라는 주인의 말에,

전부 돌려줬어야 했는데

숨겨 놓으면 될 줄 알고

몰래 묻어놓았다.


시간이 흘러 오늘

묻혀있던 것이 떠올라

그랬었지 하며 떠올려본 것 뿐인데

소중했던 기억과
덮은 후의 그 슬펐던 기억이

새록 새록 떠올라

코끝이 막히고

미간이 저려온다.


5개월 전 어리가 떠날 때도,

이제 가야하니 돌려달라고 했지만

이번엔 묻지도 못하고

손에 꽉 쥔 채

아무한테도 안빼기겠다는 듯

으르렁 거리고 있다.


처음 사랑한 사람,

10년을 함께한 고양이


나는 아직도

돌려줄게 많은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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